GPT 인턴 후기

이선 님

들어가기에 앞서

저는 한양대학교 현장실습 프로그램 (HY-WEB)으로 두 달 (2023/06 ~ 2023/08), 이후 따로 회사와 계약직 인턴으로 네 달 (2023/09 ~ 2023/12)동안 퀀팃 기술 연구소에서 일한 이선민입니다.


한양대에서 경제금융학부 주전공, 컴퓨터소프트웨어를 다중전공하였고, 원래는 금융공학을 주로 공부했었는데, 모델보다는 개발쪽에 더 흥미가 갔고, 퀀트 개발자로 진로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퀀팃 기술연구소에서 인턴을 먼저 해본 친구와 핀테크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이 퀀팃의 업무 분위기와 실력을 칭찬해서 인턴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학교 연계 인턴으로 2달동안 일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인턴 연장 제의를 주셔서 12월까지 인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근무 환경

퀀팃은 여의도와 판교에 오피스가 있고,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2달 동안 판교로 출근을 했지만, 상황에 따라 여의도로 출근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컨플, 지라, 깃랩, slack 등 협업 툴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오피스가 나눠져 있어도 커뮤니케이션을 하기에 편했습니다. 제가 인턴 첫 출근 직전에 코로나에 걸렸었는데, 이런 툴들이 잘 구축되어 있어, 원격으로 일할 수 있었습니다.


선민님 실제 Jira 화면


또, 유연한 근무 시간으로 더 효율적으로 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주로 9-6시 출근을 했지만, 컨디션에 따라 더 일찍 출근하거나 늦게 출근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바탕으로, 업무 외 부수적인 요인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고,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었습니다.

후에 판교 오피스가 근처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따로 휴게 공간도 있고 회의실도 좋고 자리도 더 넓고 좋았습니다.



선민님이 직접 촬영 해주신 퀀팃 판교 오피스 풍경 

실제 선민님 오피스 자리

수행한 업무

처음 일주일은 confluence, jira, gitlab 등 협업 툴에 익숙해지는 기간이었습니다. 과제 제출용으로만 깃헙을 썼어서 처음에는 잘 못했지만, 자주 쓰면서 점점 익숙해졌습니다. 이후 한 달 동안, 데이터를 다루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외부 데이터를 가져와서, 내부에 사용하는 형식으로 처리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회사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형식, 데이터 저장 구조 등 전반적인 업무 방식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코드 배포 이후 스케쥴링을 통해 지정한 날짜, 시간에 데이터를 처리하도록 했습니다.


제가 API로 데이터를 가져오는 과정에서 하루 한도를 넘어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컨플에 장애 일지를 작성하며 왜 그런 실수를 했는지, 수정해야 할 부분과 장애를 복구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 지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실수를 토대로 대시보드로 API 사용량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대시보드 제작까지 진행했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실수에서 머물기 보다 이를 토대로 더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지피티 프롬프트 엔지니어 및 GPT 서비스 POC를 진행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지피티 모델과 회사 데이터를 활용해, 포트폴리오 제작과 관련한 챗봇 서비스를 만들어봤습니다. 피드백을 통해 모든 케이스를 보이는 것보다 한 가지 시나리오라도 작동이 되는 것을 먼저 보여야한다고 하셨고 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진행속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만든 시나리오를 slack에 보여드렸을 때, 사용자 반응을 바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나름 뿌듯했습니다.


이 경험들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ETF 를 추천해주고 + 챗봇 형식으로 유저의 질문에 답을 해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고객 반응을 보고자 슬랙, 디스코드, 트위터 등 다양한 서비스로 내보냈습니다. 모르는 외국인이 좋아요를 눌러주고, view count가 300이 넘고, 점점 팔로워가 늘고 저희 post를 repost하는 반응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며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또 시간이 지날 수록 지피티 turbo가 나오고, dalle3도 api로 호출할 수 있어 이전에 불가능이라 여겼던 작업들이 술술 풀리며 지피티의 성능향상 속도에 놀랐습니다.


배운점

  1. 커뮤니케이션을 적극적으로 하자

    인턴 초반에는 사내 메신저로 다른 분들께 질문하는게 어려웠고, 이런 머뭇거림에 아웃풋을 내는데 시간이 더 걸렸던 것 같습니다. 작업 속도가 더딘 것을 보고 커뮤니케이션을 적극적으로 하게 노력했고, 이에 빠르게 피드백을 받도록 했습니다. 팀원분들께서 저의 질문의 답을 항상 주려고 노력해주셨고, 거기서 더 디벨롭 할 수 있는 의견도 주셔서 더 발전된 결과물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모듈화를 습관화하자

    이전까지는 학교 과제를 수행할때 저만 보는 코드기도 하고, 한번만 쓰고 안쓰는 코드라 어떻게 하면 더 잘 작성할 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쓰는 코드는 다른 누군가가 읽을 수도 있고, 기능을 더 추가할 수도 있어 확장성 있는 코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모듈화가 필수적이었고, 모듈화를 습관적으로 하려는 노력을 했던 것 같습니다.

  3. jira를 통한 이슈 관리

    gpt 작업을 진행하면서, 아침마다 전날 작업했던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피드백을 받는 싱크업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지라 스프린트, 이슈등을 통해 진행도를 확인하고, 각자 업무를 진행할 때, 작성한 이슈 상태 관리를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세스로 저의 하루 업무를 관리하고자 했습니다.


마무리 하며

지난 반년 동안 퀀팃에서 많이 성장할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퀀팃에서 처음 인턴을 시작할때는 코딩 관련한 경험이 컴퓨터소프트웨어 학부 복수전공 (4학기)+ 자잘한 공모전 + 랩실 경험 이 전부라 자신도 없고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퀀팃에서 스스로 부딪혀보고, 삽질도 많이 하고, 주위 분들께 많이 배우면서 많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특히 매일 아침 1시간 마다 싱크업을 진행하는 것도 힘드실 것 같은데, 매일 정성스럽게 피드백 + 디밸롭 아이디어 제시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타 회사보다 피드백을 많이 주셔서 저 스스로 다시 돌아보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또, 이전에 제가 인턴으로 다녀봤던 회사는 인턴에게 크게 관심을 안가져주고, 자잘하고 문서 작업만 줘서 실무적으로 배운 점이 없다고 느꼈는데, 퀀팃에서는 서비스 아이디어부터, 어떻게 디밸롭할지, 어떤 방향성으로 진행을 해야할지 등등을 스스로 생각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한 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퀀팃에서 좋은 기억과 좋은 사람과의 인연이 생겨서 좋았고, 항상 마음 속으로 응원하겠습니다!